주일에 설교하지 않는 목사

일상 2018. 12. 8. 10:24

지난 주일을 끝으로 중등부를 그만 두고 이제 주일에 설교 안 하는 목사가 되었다.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때로는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지만 없는 걸 쥐어짜서 설교를 만들고 억지로라도 강단에 서서 해야 했다. 이제는 매주 설교의 압박감은 사라졌지만 사실은 조금 두렵다. 왜냐하면 몸은 힘들었지만 그 설교가 내 영혼을 살게 했기 때문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설교를 하지 않더라도 매주 한편의 설교문을 써야할까? 하지만 행해지지 않은 설교문 작성은 단지 글쓰기에 불과하지 않을까? 아니면 아들들을 위한 가정예배용 설교를 만들어서 해볼까? 아빠의 설교를 아이들이 좋아할까? <이야기성경>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나저나 주일에 설교를 하지 않는 목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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